Artist Note

Note 2021 - The Garden - In Dream 꿈의 정원나는 가끔 후미진 담벼락 틈 사이에 피어있는 민들레를 발견하고 그 생명력에 놀라곤 한다. 가꾸지 않았음에도, 그들은 어느 누구의 관심 없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기저기 밝은 미소로 피어나 당당하게 자신의 영토를 주장하고 있다. 그 모습 안에서 맑고 고왔던 아주 옛날 옛적의 산하(山河)를 짐작해본다. 우리는 과연 나날이 오염되어 가는 희뿌연 환경을 되돌릴 수 있을까? 아무렇지도 않게 방긋방긋 피어나는 민들레에게서 나는 다시 푸른 잎으로 싱그러워질 미래 지구동산을 소망해 본다.
산들과 언덕들이 노래를 발하고 들의 모든 나무가 손뼉을 칠 것이며.......태초에 생육과 번성이 넘쳐나며 아름다웠을 그 때 그 동산을 꿈꾸며 이번 전시에 다듬지 않은 거친 붓질로 꿈의 정원을 채워 보았다. 우리 서로서로 작은 풀꽃을 아끼며 생명이 크게 숨 쉬는 초록동산을 가꾸는 마음으로 좀 더 애쓰고 힘써보자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2021.7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개인전 서문
Sometimes I find a dandelion blooming between the cracks in the wall behind the back wall and am amazed at its vitality.Despite no care, they proudly claim their territory, blooming with bright smiles here and there, regardless of no one's interest. I can guess the green gardens and rivers of long ago, when they were clear and beautiful from within. Will we be able to restore the gray and cloudy environment that is getting polluted day by day? From dandelions that casually bloom, I hope for a future earth garden that will be refreshed with green leaves again.
The mountains and hills will sing, and all the trees of the field will clap...
Dreaming of that garden when it was beautiful and overflowing with growth and prosperity in the beginning, I filled my exhibition with the garden of my dreams with rough, rough brushstrokes. I hope that we can work harder to cherish small flowers and cultivate a green garden where life breathes.
Note 2020 - The Garden - In Dream
MEOMRIES of MEMORIES 나는 경험이나 사건들을 어떤 느낌이나 인상으로 기억할 때가 많다. 일련의 ‘MEOMRIES’의 작업들은 의식의 신호들을 따라 자유롭게 표현한 것으로, 강렬한 터치와 자유로운 드로잉, 섬세하고 조밀한 붓질들이 어우러진 추상표현작품들이다. 수많은 삶의 경험과 이야기, 다양한 감정과 행위들을 시사하는 율동적인 선들과 색조들이 생성과 중첩, 소멸을 반복하며 캔버스위에 쌓이고 유동하듯 나타난다. 내적 신호들이 보내는 에너지의 흐름에 따라 몸의 움직임을 화폭에 옮기는 일종의 퍼포먼스이고 놀이 행위이다. 이런 작업은 자유로움 속으로 나를 이끌며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심상들을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표출하게 해 준다. 이런 그림 놀이를 통해 삶 속에 누적된 긴장과 중압감이 해소되고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나의 그림 안에 드러난 행위의 흔적들로서 감상하는 이들과 함께 그런 놀이의 경험들이 공유될 수 있으면 좋겠다.유나이티드갤러리 초대전 전시 서문
Note 2019 - ACCIDENTAL
우연한
나의 그림들은 내면의 정서를 따라 자유롭게 그린 표현주의, 혹은 추상표현의 그림들이 많다. ‘MEMORIES’시리즈나 ‘SEASONS’시리즈를 작업하면서 자유로운 표현에 따라 우연히 발생된 의도되지 않은 효과의 매력을 경험하였다. 그것은 앞으로 전개될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안겨준다. 순간순간 내면의 역동을 따라 캔버스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자유롭게 표현해 가는 즐거움은 새로운 조형의 세계로 나를 빠져들게 한다. 이런 작품들은 어떤 주제나 특정한 소재 없이 예상치 못한 색상의 조화나 행위의 흔적들로 미적 조형성을 만들어가는 실험이다. 그러나 그 실험은 단순히 무의미한 우연적 효과만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고 내부의 어떤 신호들에 따라 표현된 외부세계와 교신이기도 하다. 때로는 의미 없는 분절음이기도 하지만, 쿵! 쾅! 같은 큰 소리이기도 하고, 쉽고 간결한 메시지의 전달이기도 하다. 때때로 주체와 객체가 전도된 듯 오히려, 작품이 나를 이끌고 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작품과 나 자신과의 교감을 주고받으며 더 담대한 표현의 자유를 모험하는 탐험을 시작하였다.
Most of my paintings are expressionism paintings or abstract expressions on the basis of state of my mind. While working on the series of 'MEMORIES' and 'SEASONS', it was a privilege of experiencing the charm of unintended effects that happened by chance in free expression. It ultimately brings sparkling curiosity and great expectation towards how the work will unfold. The pleasure of entrusting my body and mind to the canvas and expressing the instant inner dynamics bring me into the new world of formative arts. These works are experiments that create aesthetic formality with the unseen traces of colors' harmony and actions, without any particular subjects or specific materials. Such experiments, however, are not conducted upon merely nonsensical contingent effects, but instead, they are the outcome of intentional communication that is stimulated by certain internal signals toward the external world. Occasionally, they seem to give out different sounds of meaningless segmental vibrations, a noise with loud ‘Boom!’ and ‘Bang!' and a conveyance of easy and concise message. Sometimes, I can't help sensing my work leading the way rather than vice versa as if the subject and object have switched their given places. As the communication between my work and myself deepens, I am beginning a more bold exploration of the freedom of expression.
Note 2019- Conveying pleasure (One&Three 2019 Exhibition)
즐거움을 전해요
꽃과 자연은 언제나 기분 좋은 즐거움의 대상이자 표현하고 싶은 영감의 원천이다. 시절을 좇아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에 반응하는 나의 감정 또한 그림으로 표현하기에 더 없이 좋은 주제이다. 대상을 그대로 형상화하기 보다는 자연이 전해주는 그 영감을 좇아 몸과 마음이 주도하는 대로 붓을 움직이다보면 자연스러운 몸짓과 흥이 우러나오는 것을 경험한다. 바람결에 따라 나풀거리는 꽃잎의 흔들림과 함박웃음을 머금은 듯 기쁨을 선사하는 예쁜 꽃들의 속삭임,태양 광선에 빛나는 가을의 강렬한 색깔,푸른 하늘 위로 흘러가는 희 구름의 자유, 그리고 짙푸른 여름 숲의 커다란 숨소리......,이런 것들은 그리 고민하지 않고도 쉽고 편안하게 붓끝을 움직여 가도록 이끌어 간다. 이 즐거운 드로잉이 꽃향기처럼 멀리멀리 전해져 가면 좋겠다.
Conveying pleasure
Flowers and nature are not only objects of pleasure that always make us feel good, but also sources of inspiration that make us want to express them. And my feelings, which respond to the every changing nature, are also a good subject for drawing. I experience natural gestures and excitement, when I do not describe objects as they are, but follow the inspiration given by nature and move the brush as the body and mind lead me.Swaying of tiny leaves that flutter in the wind,whispers of pretty flowers that bring joy like a big smile,the intense colors of sun’s ray in the autumn,White clouds flowing over the blue sky, And the big breath of the deep-green summer forest......,These things lead me to the brush easily and comfortably without much thought. I hope this delightful drawing goes far like a flower scent.
Note 2019 - Drawing (Heuleum 2019 Beijing Exhibition)
나는 나를 포함한 시공간상의 모든 존재들을 ‘촉각적 사고’를 통해 느끼고 확인한다. 그것은 내 몸의 모든 감각기관을 열어 외부 자극을 흡수하고 통합하는 나의 인지방식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 사물은 그것이 생명이 있거나 없거나 관계없이 바람이나 냄새 같은 무형의 존재까지도 내겐 일종의 유기적 존재로서 나를 자극한다. 나의 드로잉은 그런 모든 유기적 존재와의 은밀한 대화이고 소통의 흔적이다. 그것은 또한 그런 모든 대상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드러난 나의 존재에 대한 확인이기도 하다.
I feel and recognize everything in space and time that surrounds me through ‘Tactile thinking’. It is my cognitive way of absorbing and integrating external stimuli through the all sensory organs of my body. Everything that surrounds me stimulates me as an organic being, regardless of whether it is life or not, even intangibles like winds and smells. My drawing is a secret conversation and a sign of communication with all those organic beings. And, It is to confirm my existence revealed by the interaction with them.

그림언어
나는 말로는 쉽게 표현할 수 없었던 것들을 그림을 통해 자유롭고 편안하게 표현한다. 나에게 그림은 세상과 소통하고 나를 표현하기 위한 자기 배려의 적극적인 수단이다.나는 그림을 통해 계절과 자연에 대한 감상이나 순간순간 찾아오는 희로애락의 정서와 지난 경험의 느낌 등을 표현한다, 또 내적인 열망이나, 사회와 종교적 열망 같은 것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자연의 모습이나 도시, 집, 사물, 사람, 때로는 비구상적 형태를 빌어 표현한다. 나에게 있어 그림은 나를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소리 없는 ‘말’이고 ‘언어’이다. 그런 나의 ‘그림언어’는 일반 언어의 이해와 통역의 한계를 벗어난 새로운 방언이어서 그림을 대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림을 그리는 당사자조차도 잘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Picture languageI find painting much more of an natural and easier tool through which to express things that I find difficult to do so in words. For me, painting is an active means of 'self-consideration' to communicate with the world and to define myself. My paintings contain feelings towards the seasons and nature, my emotions such as joy, anger, sorrow and pleasure, and feelings from the past experience. Oftentimes, manifestations of passions burning in me towards society and religious aspirations have nudged me to paint as well. And, I utilize nature, city, house, object, people, and sometimes in non-formal forms in order to reveal them all. To me, painting is silent 'words' and 'language' that make lucid statements of what I am and have. Such a 'Picture Language' of mine provide with a new dialect that exceeds the limit of understanding and interpretation through general language, thus, sometimes, making it rather challenging for both the viewers and the painter herself to comprehend comprehensively.

「그림으로 말하다」나는 내가 바라보는 대상의 색깔이나, 모양, 구조 등의 그 무엇이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내 안의 어떤 것들을 자극할 때 그 대상을 그림으로 표현해 왔다. 그 나도 알 수 없는 어떤 것은 바로 내가 말하고 표현 하고 싶었던 내적 갈망과 욕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나는 그림을 통해 내속에서 밖으로 말하고 싶은 것들을 보이는 대상 속에 투사하여 색깔이나 모양, 형태, 어떤 감성적 액션 등을 활용하여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이렇게 존재에 대한 이해를 통해 단순한 대상의 재현이 아닌 대상을 감각하는 본인 자신의 내적 상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되었다.그림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나의 존재에 대한 고찰과 현실과 이상에 대한 갈등, 나의 감추어진 내적 열망, 순간순간 변하는 희로애락의 감상적 느낌들과 나아가 불행한 타자 대한 연민과 사회적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대항과 약자들에 대한 항변, 정의로움, 완전함에 대한 열망 같은 것들을, 자연의 모습이나 도시, 집, 사물, 사람, 때로는 비구상적 형태를 빌어 그림언어로 이야기(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그림언어는 마치 일반적 언어들의 이해와 통역의 한계를 벗어난 완전 다른 새로운 어법들로 서로 소통하고 있어서 그림을 대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림을 그리는 당사자조차도 잘 인식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Speak with a pictureI have pictured it when something special in the structure of a color, shape, or anything of object stimulates something inside me that I do not know. I realized that what I didn't know was the inner longing and desire to express. Through the expression " picture, " I was able to project what I wanted to say inside of me into a visible object and express it in the language of color, shape, form, and any emotional action. Personal considerations of my existence, of my own contradiction and conflict of reality and ideals, my hidden inner aspirations, and of instantaneous mood and unhappiness through painting.It uses colors, lines, and actions to talk in pictorial language. The language of painting communicates with each other in completely different new terms beyond the comprehension and interpretation of general languages It is sometimes people who appreciate paintings, as well as I am hard to understand it myself too.

좋은수필2019.4 Vol.92
Painting Play
My paintings generally cling to abstract expressionism. I have been deeply inspired by the eminent works of Willem de Kooning, Joan Mitchell and Cy Twombly for their unhesitating expressions. Intense touches accompanied by free drawings and delicate expressions are represented in my works. They lead me into the realm of unrestrained freedom where a genuine disclosure of my true self is welcomed. It is a kind of performance or an act of play that freely translates the movement of the body onto the canvas according to the flow of inner energy. Through the play of painting, tensions and pressures accumulated in a everyday life are instantly released, and subsequently, fresh catharsis is experienced. The traces of the act are transparently depicted on the paintings and trigger positive communications with those who appreciate the paintings. In addition, the play of painting allows us to get a taste of psychological relocation to the different level of cosmic world from the current visible world, bolstering us to communicate with the unknown world with the experience of a completely new communion.

「그림 놀이」나의 그림은 대체로 추상표현적 표현 방법을 따르고 있다. 나는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과 조안 미첼(Joan Mitchell), 사이 톰블리(Cy Twombly)의 작품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거침없는 표현들 속에서 영감을 받기도 하였다. 강렬한 터치와 자유로운 드로잉, 속삭이듯 섬세한 표현들이 나의 작업 안에 표현되고 있다. 그것들은 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속으로 나를 이끌며 솔직하고 적극적인 자기 표출을 가능하게 해 준다. 그것은 내적 에너지의 흐름에 따라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화폭에 그대로 옮기는 일종의 퍼포먼스(performance)! 놀이 행위이기도 하다. 그림 놀이를 통해 삶 속에 누적된 긴장과 중압감이 해소되고 신선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한다. 행위의 흔적이 그림 위에 그대로 남아 그림을 대하는 타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유발한다. 또한 그림놀이는 가시적 현 세계가 아닌 우주적 차원의 다른 세계 속으로 빠져 들게 하여 전혀 새로운 교감으로 미지의 세계와 흥미로운 소통을 하게도 한다.
Note 2019 - Seasonal feeling
계절단상
계절의 변화는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다양한 풍광, 색깔, 온도, 날씨 ....... 각 계절의 인상들은 그림의 좋은 소재가 된다. 나는 변화무쌍하게 다가오는 계절을 맞이하며 설렘과 아쉬움, 또 즐거움, 자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때마다 청년의 때의 풋풋했던 계절맞이가 해를 거듭하면서, 그 색과 맛과 향이 짙어지고 더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계절을 소재삼아 그린 나의 그림들은 자연의 일부분인 한 생명이 그 안에서 호흡하며 살아가는 삶의 기록이고 또 그 한 켠에서 내는 작은 소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봄! 도도하게 밀려오는 봄의 행진은 꽁꽁 얼었던 대지와 공기를 헤치고 굳어 있던 나의 몸과 마음을 녹이고 환희로 들뜨게 한다. 나의 화폭은 그 물결과 함께 춤추고 이미 내안에는 가득한 연두빛 작은 이파리들과 잔잔한 봄꽃의 행렬이 점령하였다. 드디어 나는 나를 화폭에 담는다.
Seasonal changes bring a wonder about nature and life. Spring, Summer, Autumn and Winter! Various scenes, colors, temperatures and weather ....... Each season's impressions are outstanding materials to be painted of, by and for. In the face of the gradual seasonal changes, I instantly get an impetuous desire to express expectations and sorrow, joy and the awe of nature’s beauty and sublimity. In the recurring seasonal greetings, the fresh charm of younger years become more sensuous with its color, taste and smell. My paintings on seasons are indications of a life dwelling within the nature along with its minuet tune in the corner of the nature.
spring! The haphazard waves of spring marches through the frozen earth and air, melting my hardened body and mind and excites me with joy. My canvas was dancing with the waves of that spring, and my heart had already been occupied by a procession of light-green little leaves and still spring flowers. Finally I put myself in the canvas.
Note 2018 - Memories series
나는 경험이나 사건들을 어떤 느낌이나 인상으로 기억할 때가 많다. 그 기억은 메를로 퐁티가 말하는 ‘몸’ 이라는 신체 감각기관에 의해 감각적으로 먼저 기억된다. 그것들은 나의 가치관이나 정서, 사고체계 등의 지각작용과 반응하여 내면의 의식 속에 감정적 느낌과 에너지로 변환되어 저장된다. 내면 의식 속에 나타나는 것은 심적 상태이므로 현재성을 갖고 있으며 즉발적이다. 지난 이야기들과 사건들, 다양한 감정과 행위들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 생성과 중첩, 소멸을 반복하며 새로운 이미지들로 재생산된다. 그런 것들은 수많은 이야기, 여러 행위들, 다양한 사건들을 시사한다. 기억들로부터 재생산된 이미지들이 파동처럼 불규칙한 형태들이나 강약의 에너지, 몇 겹의 중첩된 느낌들로 표현된다. 그것은 즉흥적이고 감정적 역동을 경험하게 한다. 캔버스에 기록된 내 몸짓의 흔적들은 세상 밖으로 존재의 ‘살’을 드러내며 그들 속으로 다시 파고 들어간다. 지난 기억들을 다시 추억하며 그림으로 옮기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삶속에 켜켜이 쌓여온 지난 기억들과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왜곡되고 변형되어 간다. 지난날 몹시 괴롭고 힘들었거나 우울했던 순간들도 지금은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색조로 느낄 수 있고, 기억조차 아련한 아주 먼 날들의 기억들은 수많은 변곡의 층위들이 쌓여서 매우 굴절되었으나 순수한 감정들의 자국들만 남아 또 하나의 기억의 층위를 이룬다.
I often capture past experiences and events as certain feelings and expressions. Those memories are first recorded sensibly by the senses of my body, 'the flesh' that Merleau-Ponty calls 'the body'. Such things respond to my perceptions such as my values, emotions, and thinking systems, they are transformed into emotional feelings and energy and eventually stored in my inner consciousness. What appears in the inner consciousness is a state of mind, so it has the nowness and the immediacy. And they are recreated as new images, as past stories, events, emotions and actions are created, overlapped and become extinct as time goes by.Those images suggest numerous stories, many acts, various events. Images reproduced from memories represent with the irregular shapes such as waves, changes in the intensity of energy, and multiple overlapping impressions. They offer an experience of impromptu and emotional dynamics. The traces of my gestures recorded on the canvas, revealing the "flesh" of existence out of the world, delving back into them.
It is a highly intriguing act to transfer those memories onto paintings as a recollection of past reminiscences.Past memories and emotions that have accumulated in life become distorted and transformed over time, and the faint memories of very distant days are very refracted by numerous strata of variation, but only traces of pure emotion remain, making up another layer of memory. I followed the traces left by the past, and recorded on a canvas, the honest feelings and emotions of the moment just created.
Note 2018 - The Works of Hongik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Art Major in Painting 2018
삶속에 켜켜이 쌓여온 지난 기억들과 감정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왜곡되고 변형되어 가기도 한다. 지난날 몹시 괴롭고 힘들었거나 우울했던 순간들도 지금은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색조로 느낄 수 있고, 기억조차 아련한 아주 먼 날들의 기억들은 수많은 변곡의 층위들이 쌓여서 매우 굴절되었으나 순수한 감정들의 자국들만 남아 또 하나의 기억의 층위를 이룬다. 나는 지나간 것들이 남긴 흔적을 좇아 지금 막 생성된 순간순간의 진솔한 느낌과 감정들을 한켜 한켜 그림에 옮겨 보았다.
Past memories and emotions that have accumulated in life become distorted and transformed over time, and the faint memories of very distant days are very refracted by numerous strata of variation, but only traces of pure emotion remain, making up another layer of memory.I followed the traces left by the past, and recorded on a canvas, the honest feelings and emotions of the moment just created.
Note 2017 - Cherry Blossom Series
– 벚꽃 연작벚꽃은 연 분홍 빛깔이 은은하고 화사해서 해마다 벚꽃이 만개한 봄날이 다가오면 그 꽃잎이 흩날리듯 마음도 덩달아 들떠서 꽃구경을 재촉한다. 2017년 봄날도 벚꽃 따라 꽃구경을 해보지만 기분은 예와 다르다. 벚꽃을 머금은 꽃망울들이 마치 피 맺힌 멍울들처럼 유난히도 붉게 보였다. 꽃잎 중앙에 있는 가느다란 수술들도 조그마한 머리마다 핏줄 따라 점점이 핏방울들이 뿌려진 것 같았다. 예쁜 꽃잎들마다 너무 아프고 분하다고 말도 못하고 가슴앓이 하는 그저 연약한 누구들의 피맺힌 한과 노여움을 전하려 하는 것처럼~올 봄은 내 마음도 아리고 아파 와서 많은 사람들의 그 상하고 쓰라린 감정을 벚꽃에 담아 그려보았다.
Every year, when spring days are full of bright pink cherry blossoms, Just like the petals flying around, the mind flies with excitement and My mind urge me to go to see the flowers.In the spring of 2017, I went to look around flowers along with cherry blossoms, but I felt differently than in the past. The buds looked especially red, as if drop of blood forms on the buds.Slender surgeries in the center of the petal seemed to have scattered blood droplets gradually along the lines of each small head.As if trying to convey the painful feelings and anger of the vulnerable who can not say that they are too painful and resentful. This spring, my heart was sore, and I painted many of those injuries and bitter feelings in cherry blossoms.
Note 2017 - Forsythia flower series
– 개나리 연작 (팽목항의 노랑리본을 떠올리며)「2017년 봄은 정치, 사회적으로 큰 술렁임이 있는 격동의 시기였다. 그래서였을까 올 봄에 노랗게 피어난 개나리꽃이 여느 해와 달리 어떤 메시지를 안고 피어난 게 아닐까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이산 저산, 언덕마다 뿜어내는 노랑물결은 마치 기다림의 약속인 노란 손수건의 리본들로 피어있는 듯 느껴졌다. 돌아오기를, 회복되기를 열망하며 나무위에 수 없이 메달아 놓은 노란 손수건들의 흔들림 같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이 그렇고 팽목항 노란 리본들도 그렇고....... 개나리꽃은 유독 잡 색깔 섞임 없이 오로지 노랗게만 피어난다.나는 올 봄 시대적 고통과 많은 기다림, 아픔과 희망, 상처와 치유 등을 주제로 개나리꽃이 보내는 메시지를 담아 <Yellow Ribbons>시리즈로 몇 개의 그림을 그렸다. 작업과정 중에 깊은 분노와 아픔을 경험하기도 하였고 고통을 덮고 치유와 희망을 소망해 보기도 하였다.2017년 봄에 겪게 된 정치, 사회적 진통을 야기한 복잡한 상황들과 또 개인적 삶 속에도 이런 저런 괴로움과 어려움, 마음속 온갖 잡다한 상념 등으로 뒤얽힌 시간들이지만 끝내는 회복 될 것이라는 약속의 다짐으로 개나리꽃이 전하는 노랑리본의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표현하였다. 작품 <Yellow Ribbons(Pains)>은 고통과 희망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으로 아크릴 물감과 퍼티 등의 질퍽한 질료를 섞어 둔탁하고도 거친 질감과 드로잉, 어둡고 무거운 색채 등으로 고통의 무게를 나타내기도 하였고 몇 겹의 레이어들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색색의 드로잉으로 기억과 갈등들의 상태, 심리적 상황을 묘사했다. 작품 <Yellow Ribbons(Desires)>은 복잡다단한 삶의 여정과 심리적 갈등과 그리고 희망의 이야기들을 두께감 있는 질료 속에 다양한 빛깔의 자잘한 선들의 드로잉으로 표현하였다. 작업과정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감정의 깊이와 종류, 속도에 따라 즉흥적 표현이 대부분이며 순간적인 감성적 액션들을 사용함으로 작업과정 중 실제적인 치유나 해방감 등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Spring 2017 was a tumultuous period of political and social turmoil.So, the yellow flowers in this spring brought about the illusion that they might have bloomed with a message unlike any other year. The yellow colors spewing from the hills and the mountains, seemed to bloom with the ribbon of a yellow handkerchief, a promise of waiting. It's like the shaking of a yellow ribbon attached to a tree branch by those eager to return. There are candles in Gwanghwamun Square and so are the yellow ribbons ...Forsythia flowers are only yellow without blending any other color.I painted a few pictures in the series <Yellow Ribbons> with a message from the forsythia flowers this spring about the pain of the period and the many waiting, pain and hope, scars and healing this spring. While drawing i experienced deep anger and pain, and desired healing and hope that covered the pain.The complex situations that caused political and social pains in the spring of 2017, as well as the times of personal misery and hardship and all sorts of misconceptions in the mind, are the times of confusion, but the promise of the ending will be restored, I expressed the message of hope with yellow ribbons.The work <Yellow Ribbons (Pains)> is a painting of the story of pain and hope. It is a mixture of acrylic paints and putty, which are blunt, rough texture and drawing, and dark and heavy colors. And depicts the state of memory and conflicts, and the psychological situation, with drawings of large and small colors between layers.<Yellow Ribbons (Desires)>, depicts complex journeys of life, psychological conflicts, and hopes in drawings of diverse lines of light in a thick material. In the work process, most of the improvisational expressions are based on the depth, kind, and speed of emotions that are emerging at the moment, and they experience real healing and emancipation during work because they use instant emotional actions.
<Yellow Ribbons -Pains > 2017Mixed media, 130.3 x 162.2(cm)
Note 2016 - Sunflower series
– 해바라기 연작 해를 닮은 꽃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 꽃은 수십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 이루어진 두상화(頭狀花)이다. 꽃이 태양이 있는 방향으로 향하는 굴광성이 있어 줄기가 굵어지기 전까지 어린 시기에는 햇빛을 따라서 동서로 움직인다. 어느 가을날 해를 따라 돌다가 몸도 머리도 무거워져 고개를 떨구고 서있는 키 큰 해바라기를 보았다. 해바라기의 어린 시절에 해를 갈망하며 좇았던 열정이 이제는 고개 숙여 속으로 기도로 갈망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를 열망해서 해를 닮았을까? 인생의 과정 중에 경험된 기쁨의 순간, 분노, 행복감, 간절한 기도, 고집, 짜증스러움 등등 이런저런 감정들을 해바라기의 기도로 그려보았다.
The sunflower that resembles the sun is an annual plant belonging to the Asteraceae family, and the flower is a radiate capitulum, with dozens of small flowers gathered. There is a phototropism that the flower is pointing in the direction of the sun, and it moves to the east and west according to the sunlight in the young period until the stem grows thick.One autumn day I saw a tall sunflower standing on the road along the way. As they followed the sun, they seemed to become a heavy body and head.It was impressive that the enthusiasm of pursuing the sun in the childhood of sunflower seemed to be a desire for prayer with his head bowed.Would it be like the sun eager for the sun? I have portrayed the feelings of sunflowers, such as moments of joy, anger, happiness, prayer, stubbornness, irritability, etc., experienced during the course of life.
Note 2015 - Market Street SeriesThese paintings of cityscapes show various color-shades one might find from the shops and markets on the street corners and back streets of the big cities. Although the dazzling colors of the signboards of market stores look somewhat disordered in a grey city, the painting captures a friendly moment that those colors bring about in the modern city where colors are losing their hues.The external world sensed through sight is reconstructed with impromptu action in various shapes and colors, with various sensory variations through internal transformation by stimulation given by color and irregular forms. This is an oil painting where rough touches of brush and knife are freely expressed accoring to the improvisational sensivitiy. It is rather a painting-as-a-play in that I expresse the liveliness of the market and streets with the nimble strokes as freely as my mind and the brush move on the canvas. I wanted to share the warm, bright and positive energies through series of work. I would like to feel the warmth, warm feelings, and dynamism of life that can find in everyday small life through my paintings with the people who appreciate painting. 여기에 제시된 도시풍경 그림들은 대도시의 뒷골목쯤에서 만나게 되는 상가나 시장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색조들에 초점을 맞춘 그림들이다. 점차 빛을 잃어가는 회색빛 현대의 도시 속에 다소 무질서해 보이기도 하지만, 현란한 색조들이 뒤범벅 된 촉각적 느낌의 상가의 간판들과 마켓들이 정겹게 다가온 순간들을 포착했다.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지만 삶의 정서들이 오밀조밀 담긴 상가들의 모습과 시장 속 움직임, 다양함, 경쾌함, 따스함, 정겹거나 또는 활기찬 기운들을 표현해 보았다. 단순히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시장과 거리 풍경의 활력을 경쾌한 붓놀림으로 마음 가는 대로 붓 가는 대로 물감이 묻는 대로 즐거운 놀이로서의 그림들이다. 시(視) 지각을 통해 들어온 외부세계가 색채와 불규칙적인 형태들이 주는 자극에 의해 내적변환을 거쳐 다양한 감각적 변이를 일으키며 여러 모양의 색선과 색면들로 즉흥적 엑션과 함께 재 구성되어있다. 작업은 유화로서 거친 붓놀림과 나이프를 사용하여 즉흥적 감성을 좇아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Note 2014 - "Listen to flowers ... ... . " - 5th solo exhibition Expressing and painting flowers in a vase is happy and exciting thing to hear and feel not only the sound of flowers whispering, but also the sound of the mind of the person who arranges them in. The infinite freedom and joyfulness that comes from the response to the sounds in the flowers and transforming them into various colors, rhythms and shapes, makes them immerse into a very happy world while drawing.This exhibition responds to various sounds from flowers in vases. It is not just a description of flowers, but trembling and free feeling, temperance and temperance, cheerfulness and shrinkage, whispering, ugliness and beauty ....... And so on.Throughout my preparation for this exhibition, I enjoyed a happy healing time expressing colors and gestural languages restructured in my mind with flowers.
5회 개인전 「꽃의 이야기를 듣다 …….」 화병 속의 꽃을 표현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꽃을 꽂는 이의 마음의 소리와 함께 꽃들이 말하는 소리도 함께 듣고 느끼는 즐겁고 흥미로운 작업이다. 꽃을 매개로 내 안에 간직한 소리들에 반응하며 각양 색깔과 율동과 형태 등으로 변환시켜갈 때 얻는 무한한 자유로움과 유쾌함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매우 행복한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이번 전시는 화병속의 꽃들 속에서 뿜어지는 다양한 소리에 반응하며 박제 화된 꽃 그 자체의 단순 묘사가 아닌 수많은 흔들림과 자유분방함, 또는 거침없는 것과 절제된 느낌, 명랑하거나 움츠림, 속삭이기도 하지만 큰소리로 떠드는 소란함, 추함과 아름다움……. 등등 많은 얘기들을 담고 싶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내내 내 맘속에 꽃 그 이상의 의미로 재구성된 색깔과 행위 언어들을 표현하며 즐겁고 행복한 치유의 시간을 누렸다.